교목님 안녕하세요?
학생상담을 여기서 할 수 있다고 해서 글을 남깁니다.
막연한 이야기가 될 듯요.

2018년도에 상담심리학과 3학년에 편입해서 이제 4학년이 됩니다.
앞으로 공부는 계속하고 싶은데 공부의 방향도 잡기 어렵고
직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계속 공부만 하면 뭘 하나 싶어요.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으로 하고 있는데요.
내년에 한 학기 졸업연장을 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2급을 취득하고 나면
또 대학원도 가고 싶고 직장도 상담 관련된 직장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작년 12월 갑작스레 다른 일을 구할 사이도 없이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는데 ...
상담계통의 직장은 실력이 안 되어서 못 구하고
2월 연휴 뒤부터 완전히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토욜까지 12시간 풀타임 근무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주일 성수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해요.

문제는 공부...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졸업은 겨우 할 수 있을 테지만...
스터디는 물론,
상담 관련 교육이나 사회복지 실습도 할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게.

그게... 오로지... 마음이 너무... 쓰립니다.
한참 늦은 출발인데...
앞으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길이 또 있을까 ...
이러다가 공부와 점점 멀어지는 건 아닐까...
...또 다른 도피처로 이 일을 선택한 건 아닐까...
정말 이 길밖엔 없나...
다시 여기.. 이 자리에 돌아올 수 있을까 ...
...하는 불안이...

마치... 교도소나 군대... 수녀원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점점 그것과 멀어지는...
아니, 아예 완전 멀어진 다른 길을 가야하는 현실.
...쓰라립니다...

제가 선택한 이 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이 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무언가는 앞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쓰임 받는 재료가 될 수 있을까요?
너무너무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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