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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행정학전공 임경희

조회수 : 584

작성일자2021-06-17 16:18:05
작성자홈페이지관리자

보건행정학전공 임경희 

  초, 중, 고등학교 12년 개근상을 시작으로 학업우수상, 효행상, 선행상 등등 웬만한 상은 다 받았고, 매년 담임선생님의 총애를 받으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친척들부터 동네 이웃 분들까지 ‘저 집 딸만큼만 해라’란 소릴 들으며 자랐죠. 제 자랑을 하려고 시작한 말이 아닙니다. 전 그때까지 엄마의 ‘착하다. 우리 딸, 내가 너보고 산다.’라는 이 소리가 훈장처럼 느껴졌고 엄마 말씀을 더 잘 들어 최고의 딸이 되어, 엄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처음으로 엄마와 의견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난 외과 의사를 꿈꿔왔는데 어머니는 반대하셨죠. ‘여자가 할 짓이 없어서 칼잡이냐. 아픈 사람 보는 게 뭐 좋은 거라고, 넌 심장도
  약한데 그냥 선생님이나 되어라.’ 전 억울했어요. 평생(그때당시 겨우 18살이지만...^^) 엄마말씀 잘 듣고 착한 딸이 되어 드렸는데, 내가 오래토록 간절히 바라고 준비했던 내 꿈인데 한번만 양보해 주시면 안되나 싶어서 말이죠. 많이 서운했지만 결사반대를 외치는 어머니를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원하시던 학과를 다니면서 남들은 ‘넌 선생님 되면 참 잘하겠다.’는 칭찬을 하여도 그게 귀에 들어오지 않았죠. 꿈을 찾아 인생을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살란 명강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난 꿈이 사라졌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난 바보같이 최선을 다하고 싶어도 내 열정을 쏟아 부울 곳이 없구나하는 생각에 어디서든 자신 없고 소극적이며 방관자가 되어 가는 나를 보았습니다. 어리석게도 꿈은 언제든 다시 꿀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거죠. 지금 이 시간도 내가 살아가고 있고 무언가가 되어가는 시간이란 걸 깨닫지 못했던 거죠.
 	
  이 학교를 졸업하면 다음번엔 건축을 배워보고 싶단 또 다른 꿈을 꿉니다. 내년엔 그동안 했던 산악자전거와 수영을 잠시 쉬고 승마와 악기를 배워봐야지 하는 꿈도 꿉니다. (오해가 있으실까봐 사족을 붙인다면 전 돈 많은 집 딸이 아닙니다. 제 용돈은 한 달에 30만원이 전부입니다. 이 돈으로 학비도 충당해야합니다. 가끔은 마이너스가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달 사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물론 계획한다고 모든 일이 드라마처럼 술술 풀리지 않습니다. 돈도, 시간도, 직장도, 가족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 없을지라도 괜찮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꼭 학교를 다니면 1등이나 장학금을 타야하고, 운동을 하면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하고, 내기를 하면 꼭 이겨야 하나요? 아니죠. 져주는 사람이 있어야 이기는 사람도 있는 거고 2등 하는 사람이 있어야 1등도 존재하는 거잖아요. 영화 속 등장인물이 모두 주인공만 있으면 영화가 될 수 없잖아요.
  공부도 좋고 막노동도 좋고, 차량정비든, 이앙기운전이든. 뭐든 괜찮습니다. 배워서 꼭 뭔가를 해야 하고 자격증을 따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배운 기술이 아까울 때는 배워서 남 주면 됩니다. 알려주는 나는 보람을 찾고 배우는 이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되니 더 없이 좋은 일이 되겠지요. 꿈을 꾸십시오. 그리고 시작하십시오.

보건행정학전공 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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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업데이트 :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