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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행정학전공 이현수

조회수 : 698

작성일자2021-06-17 16:20:40
작성자홈페이지관리자

보건행정학전공 이현수  남드로가 별다를 게 없는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대학 1학년 시절 겨울방학때 용돈벌이하려다 오른손을 다쳤고 결국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렵다는 걸, 이 세상 모든 것이 오른손잡이 중심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2년 동안 방황을 했습니다. 술로 찌든 하루하루를 보냈죠. 그리고 죽음이라는 몹쓸 생각까지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습니다. 흔히들 얘기하죠. “죽을 각오로 살아보라고.” 이 말의 의미를 다치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몰랐지만, 경험을 해보니 절실히 느끼겠더군요.


 잘사는 집이 아니어서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만화방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망했죠.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수월하거나 만만치 않았고 내 의지대로 되는 건 없었습니다. 그 후, 지인의 소개로 자동차 부품 만드는 공장에서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를 해봤지만 움츠러드는 나 자신만 발견했을 뿐 육체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병의원의 의료보험청구 일을 배우게 되었고, 관련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의원과 약국의 의료보험 청구 일을 대행해 주는 일이 꼼꼼한 제 성격과도 잘 맞아서 큰 어려움 없이 일했고 그전까지 딱히 잘하는 것 없이 내세울 것이 살아왔는데 이 일이 천직처럼 느껴져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활에 좀 더 안정적인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의원에서 일하다 보니 안정이 되고, 안정되다 보니 그동안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들더군요. 친구들보다는 늦게 2003년 결혼을 했고 현재는 6살 아들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 되었습니다. 다치고 나서 방황할 때는 나를 인정하지 않았고, 나의 모습이 싫었습니다. 나를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결혼도 하게 되고 나를 사랑하면서부터 일이 잘되더군요.
  현재는 10년째 다니는 해운대 서울 피부과에서 35명의 직원과 병원을 관리하는 원무·행정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나에게 투자하고 10년 후,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볼 때 부끄럽지 않은 아빠, 당당한 가장이 되기 위해선 내가 하고 싶은 일, 미래의 나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열망의 예전부터 있었으나 직장과 병행할 수 있는 학교는 없더군요. 언제나 청춘일 것만 같았는데 시간만 자꾸 가고 더는 이렇게 허송세월 보내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었습니다.

보건행정학전공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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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업데이트 :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