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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과 자녀양육

조회수 : 198

작성일자2012-06-09 12:10:08
작성자김성렬
우리는 앞서 재혼가정에서 겪을 후 있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동반자녀가 없이 재혼하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재혼하는 성인에게 동반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훨씬 복잡한 가족관계를 다루게 되어 재혼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재혼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부부간의 노력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16세의 한 아이는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표현을 했습니다. “저는 아빠를 매우 좋아했어요. 아빠한테 관심을 받길 원했지만 새엄마가 와서는 아빠를 뺏아갔어요” 또 다른 아이는 “친부모님들이 저를 놓고 싸움을 계속해서 두 분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옛날에 엄마가 아빠보다 더 엄했는데, 지금은 새아버지가 엄마보다 훨씬 더 엄해요. 꼭 군대에 있는 것 같아요.” 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재혼가정 자녀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들로서 ‘상실’, ‘충성심 갈등’, ‘통제의 부족’이라는 공통된 어려움을 겪습니다.

‘상실’은 새로운 환경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 집, 학교 등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슬픔, 화남, 우울 등의 감정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적대적인 부모사이에 놓이게 됨으로써 사랑하는 부모 중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충성심 갈등’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부모의 이혼에서부터 재혼여부의 결정, 새로운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선택에 대해 자신의 힘이 약하다고 생각하고 통제력 부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면 자녀들은 퇴행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 무관심, 산만함 등의 행동으로 부모를 걱정시킵니다. 이 때 부모가 오히려 야단을 치거나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자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깊이 있는 관심과 표현으로 자녀에게 안정을 줄 수 있고, 자녀의 성숙도를 고려하여 자신의 생활에서 자율적으로 통제력을 가지게 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할지라도 아이들에 관해서는 서로 협조하여 양육할 수 있도록 하고, 양쪽 가정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혼가정의 자녀들은 위에서 언급한 공통적인 특징 외에도 발달단계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걸음마기’의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부모와의 분리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지만 새로운 가정의 부모가 원만한 관계에 있다면 다른 시기의 아이들보다 더 빨리 환경에 적응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초등학교 이전’의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가정이 분리되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이 자녀에게 있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안심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기의 아이들은 충성심 갈등을 더 크게 느끼고 부모의 재결합을 꿈꾸기 때문에 한쪽 부모의 재혼은 상실을 느끼게 하여 우울해하거나 화를 내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가정과 부모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단절을 시켜서는 안됩니다.

- 마지막으로 ‘청소년기’ 자녀들은 발달단계상 자아정체성이 발달하고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족으로부터의 개별화 욕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와의 약해진 친밀감과 이성가족에 대한 거리감을 재혼한 부모와 가족에 대한 거부감으로 오해하고 지나치게 친밀해지려고 노력하거나 가족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른 특징을 이해하고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행복한 재혼가정을 이루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자녀가 문제행동을 보이고 가족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상담실을 찾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상담실을 방문하게 된다면 자녀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문제의 원인으로 본다고 생각하고 또 한번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마음을 알고 배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의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답하는 부모가 된다면 자녀는 잘 적응할 것입니다.


<읽기를 권하는 책>
조성자 글/임소연 그림(2002). 마음이 자라는 소리. 시공주니어.
에밀리, 존 비셔 공저(서영 역, 2003). 스텝 패밀리 : 행복한 재혼가족이 되기 위하여. 마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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