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노인복지학 전공 16학번 김경호입니다.
그러나, 동생과 딸의 대학졸업식에 참석한 것이 전부인 나에게 대학은 생소하기만 했다. 고등학교 이후 40년이 지나서 다시 시작하는 학교공부에 설레는 마음도 들었지만 두려운 마음이 더 앞섰다.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였고, 학교홈페이지에 있는 선배의 수기를 통해 공부,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두 가지 목표와 실행계획을 세웠다.
우선 공부를 위해 4년의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매일같이 확인하였다. 의지력이 약한 나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일기를 쓰듯 매일의 공부량을 확인하면서 습관화하였다, 젊은 시절 기타를 치고 노래하면서 기차여행을 하던 낭만적인 대학생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다음으로 나는 더욱 많은 사람과 만나기 위해 복수전공을 하였다. 주6일 근무, 1일 12시간을 일해야 하는 직장인으로서 동아리 활동이나 블랜디드 수업을 위해서는 조퇴를 하기도 했다.
4학년 2학기를 맞이하면서 졸업이라는 절대적 목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공부와 학교 활동에서 계획한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나갈 수 있었다. 공부는 성적장학금,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학교 활동은 노찾사 동아리, 노인복지 연구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1~3기 리더스클럽 리더를 거쳐 현재는 노인복지학 전공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1학년 1학기 ‘학습전략과 진로탐색’ 과목에서 졸업 후 진로를 물었다. 나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동년배 노인들과 함께 은퇴 후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 자원봉사와 나눔의 사회학, 이윤 창출의 경영학을 접목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자 한다. 대학공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에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학 또는 경영 대학원에 등록하여, ‘사회적 기업’에 관련된 보다 심화된 전문지식을 배우면서 꿈을 이루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오늘을 만들어 준 부산디지털대학교와 교수님,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해주신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형제자매와 같은 애정과 사랑으로 학교생활을 더욱 알차게 해준 학우들에게도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